뜬금없이 일본 가지 않을래? 라고 낚았는데... 가자. 라고 미끼를 덥썩 무네요.
그렇게 시작된 여행 계획.
대구에서 출발하는 비행기가 밤 비행기라 굳이 비행기 타고 가서 호텔에 1박을 더 할 필요는 없겠다 싶어서 갈 때는 배, 올 때는 비행기로 예약을 잡아봅니다.
일단 부산항으로 이동하기 위해 대구에서 부산으로 가는 기차를...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겨보면서 기차를 기다립니다.
우리가 타고 가야할 기차가 드디어 들어오네요..
역시 좌석은 맨 앞이나 맨 뒤에가 가장 편한 듯...
부산역에 도착을 해서 보니 부산항까지 통로로 연결이 되어 있었습니다.
간만에 배를 타고 가려니까 어찌나 많이 변했던지.
우리가 타고 갈 배는 보이지 않고 퀸비틀호랑 하마유우 호가 보이네요..
승선은 안 시켜주고 계속 기다림에 배가 너무 고파서 맥주를 한 캔 땄습니다.. ^^
드디어 승선을 했네요..
내부 모습을 남기려고 얼른 이쪽 저쪽 한 장씩 찍습니다.
그리고는 배 안에 있는 온천으로 달려갑니다.
해수 온천이고, 빨리 가야 깨끗한 물에 가장 먼저 할 수 있으니까요
온천을 마친 후에 배에서 먹으려고 배달의 민족으로 주문한 피자 치킨 세트를 끄집어 올렸습니다.
하이볼 캔을 시원하게 먹겠다고 부산항 편의점에서 얼음컵도 두 개를 사왔지요. ㅎㅎ
22:30 드디어 출발.
잠시 야경 사진 보고 가실께요.
저 멀리 부산항 대교가 보입니다.
이렇게 배는 밤새 달려서 하카타항에 도착을 합니다.
2일차
드디어 여명과 함께 저멀리 보인는 포트 타워. 하카타항에 도착을 했다는 거죠..
하선을 하고 호텔까지의 거리를 보니 약 2.54KM
만날 시간도 많이 남고 운동도 할 겸 호텔까지 걸어가도 되겠다 싶어서 걷기로 합니다.
일단 호텔에 짐을 맡기고 아침을 먹을 식당을 찾아 헤맵니다..
호텔에 짐을 맡기고 식당을 찾아 헤매이는데 식당이 잘 보이질 않습니다.
그래서 역으로 이동.
역 근처에 있는 우동집으로 들어가서 우동을 시켰는데 서로의 눈치가 ㅎㅎㅎ
일본까지 왔는데 맥주가 빠질쏘냐... 간단하게 한 잔만 마십니다.
石田 夫婦와 10시에 만나서 제일 먼저 南藏院으로 이동을 합니다.
기차역을 몇 년 만에 들어가다 보니 아~ 이렇게 헤매기 시작을 하네요.
맨 끝 라인인건 알았는데 좌우가 바뀌었나 봅니다..ㅎㅎㅎ
플랫폼을 잘못 가서 다시 이동...(이렇게 해서 걸음수가 많았나 봅니다.)
난조인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갑니다.
잠시 난조인 사진을 보시죠...
수 많은 불상들이 주변에 있습니다.
여기 저기 아무데나 찍어도 사진이 잘 나오는 것 같아요.
돌고 돌아서 와불이 있는 곳으로 들어서면 이렇게 머리부터 떡 나타납니다.
난조인 구경을 마치고 다시 하카타로 ..
배가 너무 고픈 관계로 줄 서지 않고 빨리 먹을 식당으로 갑니다.
밥 사진은 먹기 바빠서 못 찍은거 같아요..ㅎㅎㅎㅎ
허기진 배를 채우고 다자이후로 이동.
원래는 텐진으로 가서 기차를 탔었는데 과감히 하카타 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를 선택해 보았습니다
나름 나쁘지 않았네요. 이로써 이제 다음부턴 산큐 패스를 사용해서 버스로 이동을 해볼까 합니다.
다자이후 사진도 구경 하세요...
다자이후는 공사중이고 하다보니 사진이 거의 없네요.
돌아 올 때는 원래데로 기차를 타고 후츠카이치 시로 다시 환승을 해서 텐진으로..
저녁 예약 시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특급이나 급행 열차가 아닌 보통열차를 탔지요.
모든 역에서 서서 갈 수 있게. 많은 시간을 기차에서 앉아 있을려고 ㅎㅎ
텐진역에서 역시나 시간이 남아 호텔까지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가는길에 있는 구시다신사.
구시다 신사를 거쳐서 호텔가서 체크인을 한 다음 저녁예약 장소인 焼き鳥本陣.
그런데 내 입맛이 바뀌었는지. 주인장이 늙었는지 예전의 맛이 아닌듯....
괜스레 예약이다 뭐다 한게 미안할 정도로 연기만 자욱하고, 그냥 모쯔나베나 먹으러 갈걸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ㅜㅜ
후딱 먹어치우고 호텔로 복귀.
복귀하는 길에 마트에 들러서 아내가 시킨 물건들 구매하고, 마실 것들을 사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3일차
아침 버스를 타고 히타로 가기로 했기 때문에 조식을 먹고 호텔 로비에서 만나기로...
짐을 들고 다닐 수가 없기 때문에 호텔에 역시 전날처럼 짐을 맡기고 하카타 버스 터미널로 이동.
히타로 가는 버스를 탔지요.
히타 도착하자 마자 제일 먼저 센야라는 장어집으로 이동 히타 마부시를 먹었지요.
사실 이거 때문에 왔으니까..
다행히도 다들 맛있다고 해서 참으로 다행이었습니다.
전날 대실패를 했기 때문에 .. ㅎㅎㅎ
저는 운전을 해야 해서 술을 못한게 마냥 아쉬웠지만. ㅜㅜ
하카타로 가기 위해 고속버스터미널을 검색했더니 뜬금없이 우리를 데려다 준 곳은 고속도로 상의 버스 타는 곳이었어요..
한국에서 고속버스 터미널만 생각하고 검색한 게 크나 큰 실수였네요..OMG
그나마 하카타나 텐진으로 가는 고속도로였다면 그냥 갔을텐데, 고속도로를 올라가 보니 한쪽은 오이타, 반대편은 나가사키..이럴수가... 오이타에서 나가사키로 이어진 고속도로였나봐요..
뭐 별 수 있어요?? 또 걸어야죠.
운동하고 좋죠 뭐..ㅎㅎㅎ
네.. 맞아요. 드디어 찾았어요...ㅎㅎ
우리 집으로 갈 수 있어요...흑흑흑...
하카타에 도착해서 호텔에 맡긴 짐을 찾은 후에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야 하기에 石田 夫婦와는 아쉬운 작별을 했네요..
백엔샵에 가서 아내의 마지막 숙제?를 마친 후에 버스터미널에서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마지막 일정을 마쳤습니다.